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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박은영이 요양원에 도착했을 때, 유태진은 복도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는 키가 매우 컸는데 냉정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박은영의 심장은 쿵쾅거리고 있었고 표정도 썩 좋지 않았다. 유태진은 언제나 치밀하고 냉정한 사람이었고 꼭 상대방의 약점을 찔러 일이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도록 이끄는 타입이었다. 이번엔 박태욱을 이용해 그녀를 협박하려는 것이었다.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잠깐 얘기 좀 나눠요.” 유태진은 느긋하게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뭘 그렇게 긴장해?” 박은영은 그 말에 상처받았다. 지금의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알기에 그녀는 목소리를 낮췄다. “그 집은 외할머니께서 외할아버지랑 평생 사신 집이에요. 외할머니한텐 목숨 같은 존재라고요. 제발 포기해 주시면 안 돼요?” 너무 급히 달려왔는지 박은영의 숨소리는 가쁘고 불안정했다. 유태진은 그녀를 담담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연주 어머님께서 그 집을 정말 마음에 들어 하시더라고.” 그 말은 내 부탁을 거절한다는 의미였다. ‘연주 씨 어머니를 기쁘게 하려고 나더러 외할머니께서 평생 살아온 집을 포기 하라는 건가? 전에 내가 외삼촌과 외할머니를 한 번만 보러 와 달라고 애원했을 땐 들은 척도 않더니... 이번에 먼저 찾아온 목적이 연주 씨 때문이라니...’ 박은영은 속으로 비웃으면서도 필사적으로 담담한 목소리를 유지했다. “태진 씨, 당신이 원하는 건 다 가졌잖아요. 근데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집은 절대 안 돼요. 외할머니께서 연주 씨 어머니를 많이 싫어하세요. 집을 사신 분이 연주 씨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되면 감당하지 못하실 거예요. 그래도 한때 부부였잖아요. 이번만 봐줄 순 없을까요?” 박은영은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설령 자신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유태진이 마음 먹고 집을 빼앗으려 한다면 수천 가지 방법이 있다는 걸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오늘 처음으로 그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거의 애원하는 표정이었다. 유태진은 그런 박은영은 한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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