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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가장 놀란 사람은 단연코 정하늘이었다. “U.N2가 하 대표님 작품이 아니었다고요? 그럼 도대체 누군데요? 하 대표님 말고 저런 실력자가 또 있었어요?” 서연주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그들은 줄곧 U.N2의 개발자가 젊은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과 같은 세대 사람들 중에 하수혁의 재능을 뛰어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왔다. 무엇보다 하수혁은 하태민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이런저런 배경이 뒷받침되어 자연스레 하수혁에게 U.N2의 개발자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대표님, 설마 농담하시는 건 아니죠?” 서연주가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하 대표님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사람은 없는 거로 아는데요?” 유태진은 말없이 하수혁을 응시했다. 별다른 말을 꺼내진 않았다. 이에 옆에 있던 심해준이 미간을 구긴 채 물었다. “하 대표님. 겸손에도 정도가 있죠. U.N2는 군수 산업 기술인데, 개발자가 아니라니. 이건 좀 믿기 힘든 말인데요.” 하수혁은 시선을 서연주에게 옮겨 태연한 눈빛으로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정하늘은 헛숨을 들이켰다. 이건 아예 인식 자체가 뒤집혀 버리는 발언이었다. ‘개발자가 하수혁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그런 어마어마한 걸 개발했다는 거지?’ 서연주는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그럼 대표님, 소개 좀 해주실래요?” 하지만 이번에는 하수혁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소개라...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진짜 개발자는 분명 그들의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짐작해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한편. 박은영은 전시장을 쭉 돌며 국내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확인한 후,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돌아와 보니 유태진 일행이 하수혁의 옆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박은영의 걸음은 서서히 느려졌고 시선은 자연스레 서연주에게로 향했다. 유태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고, 서연주 역시 몸을 돌렸다. 그 찰나의 순간, 공기가 얼어붙은 듯한 정적이 흘렀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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