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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소지헌은 이 고요한 전각이 두려웠다. 더는 답을 듣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또 이 차갑고 딱딱한 감촉도 두려웠다. 조연서는 그의 두 눈에 드러난 고통스러우면서도 애틋한 눈빛을 알아보고는 질투의 불길이 이성을 태워버릴 듯했다. 조연서는 손톱이 손바닥에 깊숙이 박힐 정도로 주먹을 쥐며 애써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런후 그녀는 더 부드럽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하, 전하 곁에는 신첩이 있지 않사옵니까? 신첩은 언제나 전하와 함께하겠사옵니다. 마치 어릴 적처럼... 전하 신첩을 봐주시옵소서. 신첩을 한 번 봐주시옵소서...” 소지헌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곁에서 숨죽이고 있던 이덕수를 향해 말했다. “계속 찾아라. 천하는 넓고 능력자와 기인은 얼마나 많은가. 과인은 숙빈을 구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믿지 않는다.” 이덕수는 목이 메어 낮게 대답했다. “...예.” 조연서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소지헌의 시선이 더는 자신이 아닌, 침대 위의 차가운 시신에 머무는 것을 보자 그녀는 심장이 얼음구덩이에 빠진 것 같았다. 조연서의 마음속에서는 불만과 원한이 들끓었다. 7일째 새벽. 밤을 지키던 내시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허둥지둥 내전으로 달려와 엎드렸다. 그는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울부짖었다. “전, 전하. 큰일 났사옵니다. 숙빈마마... 마마의 옥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침대 기둥에 기대어 잠시 졸고 있던 소지헌이 화들짝 놀라 깨어났고 두 눈에는 즉시 핏발이 섰다. “네 이놈,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보, 보이지 않사옵니다. 얼음으로 만든, 얼음으로 만든 관이 비어 있나이다.” 내시는 머리를 바닥에 찧으며 쿵쿵 소리를 냈다. 소지헌이 그를 밀치고 비틀거리며 내전으로 돌진했다. 조하연의 시신이 놓여 있던 얼음 관의 뚜껑이 활짝 열려 있었고 안은 텅 비어 차가운 기운만이 감돌았다. 그는 얼음 관 앞에 얼어붙었고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머리로 솟구쳤다가 또 얼어붙는 듯했다. 소지헌은 천천히 몸을 돌려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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