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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나는 심도영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심 대표님, 이번에는 정말 감사합니다. 그날 현장에서도 심 대표님과 비서님 덕분이었고요.” “별말씀을요.” 그는 담담히 말했다. “너의 집에 가는 거야?” “그래!” “안 돼요!” 나와 고하준이 동시에 외쳤다. 고하준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세영아, 너 지금 한밤중에 내가 너를 집에 데려다주길 바라는 거야? 이 꼴로 집에 가면 네 남편이 우리 둘이 잤다고 오해할지도 몰라!” “제발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그만해!” 나는 차가운 어조로 고하준의 말을 끊었다. “나는 밖에 따로 집을 구했어. 나는 지금... 고수혁과 같이 살지 않아.” 우리 대화를 들은 심도영의 예리하고 깊은 눈빛에 의문의 그림자가 스쳤다. 아마 그는 고하준이 유부녀에게까지 관심을 가지는 무모한 인간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고하준의 집에 함께 가는 것은 결코 내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격이다. 다행히도 심도영은 나를 존중해줬다. 그는 우리 집 주소를 묻더니 운전기사에게 방향을 돌리라고 했다. 차에서 내리자 고하준이 따라 내려와서 같이 올라가겠다고 고집부렸지만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화가 나서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나한테만 강한 척해! 그때 그 늙은 변태 자식 앞에서는 왜 그렇게 겁에 질려 있었던 거야?”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몸에 걸친 외투를 벗어 심도영에게 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날 밤 나는 술을 마셨기에 심도영의 외투에는 이미 술 냄새가 배어있었다. 외투를 깨끗이 세탁한 다음에 돌려주기 위해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명함이나 연락처를 알고 싶었다. 하지만 그날 그의 비서는 심도영을 염두에 두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쓸데없는 오해를 사서 미움받을까 봐 연락처를 묻지 않기로 했다. “심 대표님, 괜찮으시다면 제가 이 외투를 세탁해서 고하준 씨를 통해 돌려드리도록 할게요.” 내 말을 들은 심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천천히 돌려줘도 돼요.” 그렇게 나는 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재빨리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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