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화
A시의 불꽃놀이는 오래도록 계속됐다. 수많은 사람이 집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봤다.
“요즘 불꽃놀이 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무슨 행사가 있어?”
“나도 몰라. 며칠 전엔 일정까지 찾아봤는데, 바로 전 행사 말고는 없었거든.”
“그럼 이건 뭐지?”
“글쎄, 어느 큰손이 여자 친구 환심 사려고 쏜 걸지도 모르지. 1년 전에 도서찬이랑 황노을이 결혼했을 때도 온 도시 전체에서 불꽃을 터뜨렸잖아.”
“맞아. 온 도시가 환해질 정도였지. 그런 거 하려면 도서찬 정도 돼야 이처럼 돈을 태워버릴 수 있지.”
“안타깝지. 결혼한 지 겨우 1년인데 도서찬은 요즘 내내 한연서만 따라다니잖아.”
“그렇게 말하지 마. 한연서도 불쌍한 사람이야.”
한연서 역시 창밖의 불꽃을 보고 있었다.
며칠 전, 도서찬이 가정법원에서 나온 뒤 이혼 접수 확인서를 보여 주었고 한연서는 구체적인 일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최대한 조용히 지냈다. 황노을이 마음이 바꿔 이혼을 거부할까 봐 그랬다.
하지만 한연서는 휴대폰을 손에 쥔 채 거실을 서성였다.
‘왜 아직 소식이 없지?’
10억은 이미 사람을 보내 챙겨 오게 했는데 그다음이 문제였다.
‘절대 실수하면 안 돼. 만약 황노을이 그 일들을 알아채고 도서찬에게 들고 가면 이혼이 무산될 수도 있어.’
애초에 이혼 조정 기간 30일을 채운 뒤에도 그다음 30일 안에 증서를 받으러 가야 끝나는 일이었다.
망설이던 한연서는 결국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곧 상대가 전화받았다.
“어때?”
한연서가 낮게 물었다.
“하고 있어.”
낮고 거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클라우드도 확인해. 혹시 예약 전송 같은 걸 걸어 놨으면 곤란해.”
“알았어.”
“지금 어디야? 꼭 확인하고 무슨 상황인지 바로 알려 줘.”
“교외에 있어.”
남자가 말하던 순간, 둔탁한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젠장!”
욕설과 함께 전화는 끊겼다.
...
같은 시각, 교외.
임지은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임씨 가문의 옛 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래된 와인을 채워 둔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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