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그야말로 잠을 못 이루는 밤이었다.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색에 나섰고 병원에서는 밤새 수술이 이어졌다.
한연서는 몰래 병원 쪽 소식을 캐물었다.
주민재은 황노을에게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지 않아 임지은에게 연락해 상황을 들은 뒤에도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그는 거실을 몇 바퀴 돌다가 결국 회사 일부터 손대며 불안을 달래 보기로 했다.
도서찬은 소파에 누운 채 밤을 꼬박 새웠다. 뭘 생각했는지는 본인도 알 수 없었다. 날이 희붐히 밝아올 즈음엔 처마 밑으로 나와 하늘이 서서히 하얘지는 걸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의자 옆에는 다 타 버린 담배꽁초만 수두룩했다.
황노을은 침대에 누워 젖은 창밖을 가만히 보다가 새벽빛이 번지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는 누워 있고 싶지 않았다. 서둘러 아린을 데리러 가야 했다.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황노을은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 차를 몰아 보육원으로 향했다.
한편, 차씨 가문.
처마 끝에는 아직 빗방울이 주렁주렁 매달려 떨어졌다.
서재에는 은은한 차향이 번지고 차서준은 먹을 갈아 붓으로 서예 연습을 마무리했다.
[만사가 길하니, 금기할 바가 없다.]
막 잠에서 깬 차서진이 하품하며 내려오다가 문설주에 기대 구경했다.
“형, 오늘 왜 이렇게 일찍 깼어? 이건 오늘 행운의 한마디야?”
차서진이 오리처럼 고개를 이리저리 내밀며 어딘가에서 운수책이라도 찾으려 하자, 차서준은 그저 웃으며 붓을 내려놓고 찻잔을 들어 비가 잦아드는 정원을 바라보았다.
...
도시는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출근길은 비가 막 그친 탓에 여전히 막혔다.
황노을이 일찍 집을 나선 덕에 아린을 데려와 작은 공원에서 잠깐 놀아 준 뒤 유치원에 맡길 수 있었다. 시간을 확인한 황노을은 곧장 가정법원으로 향했다.
황노을은 가정법원에 도착하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수석에 둔 이혼 관련 서류를 다시 한번 훑었다.
‘오늘에 서찬 씨는 제시간에 올까?’
이건 황노을조차 짐작할 수 없는 일이었고 그저 묵묵히 기다릴 뿐이었다.
시간은 8시 50분이었지만 도서찬에게서 온 메시지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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