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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황노을은 도서찬이 반지를 빼 주머니에 넣는 걸 봤다. 하지만 황노을은 힐끗 보기만 하고 말없이 고개만 숙였다. 황노을은 이미 이사하던 날, 도서찬이 준 결혼반지와 향수를 서랍에 넣어 둔 지 오래였다. “우리 다시 만날 때 낄게.” 도서찬이 낮게 말했지만 황노을은 대꾸하지 않고 서류만 다시 확인했다. “그때는 더 좋은 걸로 사 줄게.” 도서찬이 달래듯 덧붙였지만 황노을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황노을이 아무런 말도 없자 도서찬은 미간을 찌푸렸다. 밤새 잠 못 잔 듯 황노을의 눈 밑에는 옅은 그늘이 내려앉아 있었다. “당분간 스스로 잘 챙겨.” 황노을이 그제야 도서찬을 한 번 바라보았다. 도서찬의 눈빛에는 짙은 어둠이 맴돌았다. “네. 알겠어요.” 황노을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잠시 뒤, 두 사람의 차례가 되었다. 두 사람은 창구로 가 서류를 제출하고 나란히 앉아 기다렸다. “최종 의사가 확실하신가요?” “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탁, 탁!” 직원의 도장이 두 번 내려앉았다. “이로써 이혼이 처리 완료되었습니다.” 이혼 증명서 두 장과 부속서류가 앞으로 밀려 나왔다. 그리고 또 다음 번호가 불렸다. 창구를 벗어나며 황노을은 서류에 찍힌 도장을 한 번 훑어보았다. 이걸로 혼인 관계가 해소되었다. 황노을은 처음으로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많은 일들을 이어갈 수 있다. [천상의 목소리]의 이나 관련 문제도, 자신이 비밀 조항을 심어 둔 그 계약도, 차근차근 진행하면 된다. 혹시 몰라 준비해 둔 소송 이혼 자료를 꺼낼 필요도 없게 되자 황노을은 마음의 짐이 조금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아린은 온전히 황노을의 딸이 되었다. 이제 황노을이 해야 할 일은 [천상의 목소리] 우승을 거머쥐는 것뿐이었다. 원래는 이혼 증명서를 받자마자 정체를 밝힐 생각이었지만 이후 도서찬과 차씨 가문이 프로그램과 이나의 출전 자격을 지켜 줬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최종 결승에서 가면을 벗어 방해하려는 이들에게 미리 대비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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