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화
두 가문의 후계자 양성 방식은 전혀 달랐다.
주씨 가문은 형제 셋을 경쟁시켜, 승자만이 왕좌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차씨 가문은 셋이 힘을 모아 차명 그룹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황노을은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둘째 차서진은 겉보기에는 덩치 큰 골든 리트리버처럼 순해 보여도, 재벌 가문에서 태어나 세상 물정 하나 모르고 자랐을 리가 없을 것이다.
차서희 역시 만만치 않은 여성이었다. 차씨 가문은 보석과 럭셔리 비즈니스를 하는 집안이었고 A시의 차씨 가문 큰아가씨라는 호칭은 절대 장난이 아니었다.
차서진과 차서희를 기꺼이 고개 숙이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면, 차서준 역시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다.
차씨 가문에서 대부분의 일들은 차서진과 차서희가 나서면 웬만해선 풀렸다. 그래서인지 큰아들 차서준은 늘 베일에 싸여 있었다.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차서준은 올해 스물아홉이고 한동안 해외에 있었다가 최근 귀국해 차명 그룹의 대표를 맡았다는 정도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황노을은 우선 상황을 더 살펴야겠다고 판단했다.
“아니면 다음에... 뵐까요?”
그 말에 차서준의 입가 미소는 여전했다.
“저한테 시간을 조금만 내 줄 수 있을까요?”
차서준은 잠시 말을 고른 뒤 덧붙였다.
“황노을 씨, 아니... 이나 씨?”
황노을의 미소가 아주 잠깐 굳었지만 곧 매끄럽게 표정을 수습했다.
“첫째 도련님,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네요. 저도 이나라는 요즘 잘나가는 가수의 얘기를 듣긴 들었어요.”
차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아니죠. 제가 잘못 본 게 아니에요. 서진이 그 녀석 따라 공연장에 갔을 때부터 알았어요. 그다음에는 조금 자료를 모아 확인했고 세 번째 생방송 때 다시 가서 신분을 확정했어요. 이 정도면 설명이 될까요?”
차서준의 미소는 한결같아 봄바람처럼 부드러웠지만 황노을은 결코 가볍게 상대할 수 없었다.
이 정도로 구체적으로 말한다는 건, 정체를 확실히 잡았다는 뜻이다.
‘오늘은 피할 수 없겠구나.’
황노을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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