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생, 강다인은 오빠들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러나 오빠들은 그녀의 재력으로 그녀의 자존심을 짓밟고 가짜 동생 김지우에게만 지극정성이었다. 친동생 강다인은 결국 집 밖으로 쫓겨나 객사하는 운명에 이른다.
환생 후, 강다인은 딱 한 가지 원칙만 따르기로 한다.
“이타적인 마음을 거두고, 쉽게 용서하지도 화해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기적이더라도 혼자 멋지게 살 것이다.”
오빠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왜 내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지? 아, 다인이가 약을 안 줬구나.’
‘왜 시스템에 자꾸 문제가 생기지? 아, 다인이가 복구하지 않았구나.’
‘왜 신약 개발 속도가 이렇게 느리지? 아, 다인이가 실험을 도와주지 않았구나.’
‘왜 대본 수준이 이 따위지? 아, 다인이가 신작을 쓰지 않았구나.’
‘왜 요즘 경기에서 자꾸만 지는 거지? 아, 다인이가 은퇴했구나.’
오빠들은 그녀의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
“다인아, 제발 돌아와. 우리는 가족이잖아.”
강다인은 차갑게 웃었다.
“사고는 난 다음에 문제를 발견하고, 주식도 오른 다음에 사야 했다고 후회하지. 이제야 잘못을 알았다고 해서 내가 용서할 줄 알았어? 절대 안 해!” 













박서준과 결혼한 3년 동안, 백아린은 다섯 번의 이혼 통지서를 받았다.그녀는 귀국할 때 첫눈에 반한 이 사람한테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3년 동안 울분을 삼키며 유별난 친족들의 온갖 수모를 겪었음에도, 결국에는 웃음거리로 남게 되었다.모든 사람들은 한낮 보잘것없는 나부랭이가 재벌가에 기생하려다 실패하는 흔한 결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오래된 재벌가 출신이고, 귀족의 딸이며, 수많은 기업을 지배하는 최고의 재벌이었던 백아린은 가면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여왕으로 군림했다. 이후부터 이 쓰레기 같은 전남편과 더 이상 아무런 연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뜻밖의 하룻밤 사고로 두 사람 사이에 다시 파란을 일으켰다. 백아린은 자정의 종소리 속에서 도망쳤지만, 오히려 박서준이 그녀의 유리구두를 줍게 되었다.그녀는 황급히 사실을 부정했다.“분명, 이만 헤어지고 나서 죽어서도 만나지 않기로 한 것 아니었어?”박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꼬집었다.“자기야, 막장 드라마를 적게 보기로 약속한 거 아니었어?”